“영덕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기대”

“영덕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기대”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3-06 14:56
업데이트 2020-03-06 15: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윤무혁 영덕 강구대게상가 동광어시장 대표
윤무혁 영덕 강구대게상가 동광어시장 대표
“예년 이맘 때는 영덕 강구항 대게 상가에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가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동광어시장을 운영하는 윤무혁(49) 대표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구항 대게 상가 사상 처음으로 올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인들은 손님이 모두 끓겨 장사가 안돼 죽겠다고 아우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이 영덕 대게축제 개최가 매우 불투명해 사정은 더욱 심각한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동광어시장 상가 전체 임차인 47명의 3월분 전체 임대료의 20%인 1400만원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대표는 영덕 1호 착한 임대인이 됐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임대료 감면을 계속해 줄 계획이다.

동광어시장은 강구항 대게상가 중 가장 규모가 큰 수산물 판매센터다.

윤 대표의 선행은 이 뿐 만이 아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해마다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수 백만원씩을 기탁하는가 하면, 특히 2018년 10월 6일 태풍 ‘콩레이’로 강구시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당시 복구비로 써 달라며 10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영덕에서도 착한 임대인들이 계속 나타나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를 다함께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글·사진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