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확산…주민 1200여명 대피·민가 3채 소실·고속도로 통제

안동 산불 확산…주민 1200여명 대피·민가 3채 소실·고속도로 통제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4-26 09:44
업데이트 2020-04-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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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사흘째인 26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와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와 인원 3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산불은 이날 오전 기준 산림 200㏊(경북도 추정)가량을 태운 뒤 계속 번지는 중이다.

25일 오후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등 일부 마을에 산불이 덮쳐 민가 4채, 창고 2채, 축사 3채 등이 불에 탔다.

불이 덮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다.

산불 피해 현장 주변 주민 1200여명은 현재 마을회관과 청소년수련관, 행정복지센터 등 10여 곳에 대피해 있다.

불이 번지면서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도 전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15㎞)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산불이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등 위험한 상황이어서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이 번지는 앞쪽에서 방화선 구축도 하고 있다.

산불 현장과 가까운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주변에는 진화 요원들이 미리 물을 뿌리는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은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했으며 하루가 지난 25일 낮에 잦아들었다가 오후부터 초속 8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해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무릉리, 검암리 쪽으로 번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진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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