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감사관, 전임 시장 때 매각 자체감사후 결과 공개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에 우후죽순 들어선 주거용 오피스텔 전경.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최근 시의회 김서현 의원의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왜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킨텍스 지원부지를 매각했는지, 심히 유감스럽다. 요진에 넘겨 준 백석동 학교용지까지 전부 다 왜 이런 식의 일들이 일어났는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킨텍스 지원부지 헐값 매각 의혹을 시인했다.
이재준 고양시장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시정질의에서 “고양시가 2012년 매각한 킨텍스 지원용지 내 C2(꿈에그린 입주)의 매각손실액은 896억원, 2014년 매각한 C1-1(힐스테이트 입주)과 C1-2(포스코더샵 입주)의 매각손실액은 78억~116억원에 이른다”는 시 감사관실 감사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김서현 고양시의원
문제의 부지는 호텔·공항터미널·상업시설 등 킨텍스 지원시설을 유치하고 GTX킨텍스역과 연계해 ‘자족형 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난립한 지역으로 바뀐 상태다.
앞서 최성 전 시장은 지난해 3월 ‘헐값매각 의혹’이 제기되자 “지방채를 제때 갚지 못하면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매각 담당 공직자들이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