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북쪽 해상서 어선 전복 7명 구조됐으나… 선장은 심정지상태 발견

제주항 북쪽 해상서 어선 전복 7명 구조됐으나… 선장은 심정지상태 발견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10-27 15:49
수정 2023-10-27 21: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승선원 8명 중 선장 심정지상태 발견·7명은 구조
6명은 저체온증세·1명 어깨부상…병원 분산 이송

이미지 확대
제주항 북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근해안강망 어선이 전복돼 구조에 나서고 있다. 현재 7명이 헬기를 이용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항 북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근해안강망 어선이 전복돼 구조에 나서고 있다. 현재 7명이 헬기를 이용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항 북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승선원 8명 중 7명이 구조됐으나 선장은 심정지상태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 28분쯤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호가 제주항 북쪽 약 22㎞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근해안강망 24t)을 발견해 신고하자 구조대를 출동시켜 2시간동안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 등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긴급출동시켜 오후 3시 30분쯤 헬기를 이용해 선원 7명을 구조했으며 선원들을 제주공항 119로 인계했다.

해경 관계자는 “오후 4시 20분쯤 항공구조사 2명, 제주구조대 3명 등이 선내에 진입해 확인한 결과 선장 A씨(60대)가 조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인근 해상(제주도서부 앞바다)에는 오후 4시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으며 파고가 2~3m 정도로 기상이 좋지 않고 선미에 그물이 산재돼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된 기관장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11분쯤 제주항에서 출항한 어선이 27일 정오쯤 어획물이 우현으로 쏠리면서 급격하게 기울어졌으며 선장은 조타실에 있어 탈출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구조대는 기관장의 진술을 토대로 조타실을 집중 수색해 심정지 상태의 선장을 발견했다. 현재 경비함정으로 인양 및 CPR을 실시하며 제주항으로 이동중이다.

현장에서는 야간 식별을 위해 전복 선박에 부표를 설치하고 인근 해양오염을 확인하는 등 추가적인 작업을 실시중이다.
이미지 확대
제주항 북쪽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에서 헬기 항공구조사가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항 북쪽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에서 헬기 항공구조사가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한편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구조된 7명을 제주 병원으로 분산 이송하고 있다. 현재 구조된 6명은 저체온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어깨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선원 중 한국인은 1명이며 나머지는 중국인 2명, 베트남인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