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원자 65만 752명, 재수생 비중 1.7%P 줄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7일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1만 7770명 줄어든 65만 752명이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재학생이 50만 9085명(78.2%), 졸업생이 12만 7635명(19.6%), 검정고시 등 기타 1만 4032명(2.2%)이었다. 재수생 비중은 지난해 21.3%에서 1.7%포인트 줄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52.7%인 34만 2779명, 여학생이 47.3%인 30만 7973명이었다.
선택 영역별로는 ▲국어 A형 53.6%, B형 46.4% ▲수학 A형 72.6%, B형 27.4% ▲영어 A형 31.8%, B형 68.2%▲사회탐구 58.0%, 과학탐구 39.5%, 직업탐구 2.5% ▲제2외국어와 한문 12.2% 등으로 집계됐다. 보통 중상위권이면 문과생은 국어 B, 수학 A, 영어 B를 택했고, 이과생은 국어 A, 수학 B, 영어 B를 택했다.
이과생이지만 수학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이 교차지원을 노리고 수학 A형을 택했고, 중하위권 문과생은 영어 B형에 몰렸다. 수학 A와 영어 B 선택률이 70% 안팎으로 높게 나온 이유다. 특히 영어 A, B 선택 수능은 올해 한 차례만 실시되고 폐지돼 수험생들이 어떤 시험을 치를지 혼란을 겪어 왔다. 지난 3월 학력평가 당시 87.6%였던 어려운 B형 선택비율은 6월 모의평가에서 82.3%, 9월 모평에서 75.1%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어려운 수학 B형 지원율은 지난해 24.6%(수리 가형)에 비해 2.8%포인트 떨어졌다.
대학별로 영어 A, B형 중 하나만 채택하거나 B형에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수능 영어 등급이 막판 대입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평소 수능 영어 B 석차백분위에서 97점을 벗어난 1등급, 91점을 벗어난 2등급은 실제 수능에서 등급 하락 위험이 있다”면서 “기존 1등급 학생 중 22.2%, 2등급 학생 중 33.4%가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09-0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