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연차 못쓰자… 초등 돌봄 참여 ‘껑충’

학부모 연차 못쓰자… 초등 돌봄 참여 ‘껑충’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3-10 22:22
업데이트 2020-03-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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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1만4063명 중 50%가 이용… 7시로 연장·점심 제공도 증가 요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개학 연기에 따른 초등학교 긴급돌봄 이용 학생이 증가했다. 학부모들이 더이상 연차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등 가정에서의 ‘돌봄 공백’이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관내 초등학교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이 7073명으로 집계됐다. 신청자(1만 4063명) 대비 이용률은 50.3%였다. 지난주 금요일인 6일과 비교하면 신청 인원은 489명 늘었으며, 신청한 뒤 실제 이용한 인원은 2016명 늘어 이용률은 13% 포인트 상승했다. 학교 휴업 기간이 2주 더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주까지 연차를 사용하거나 재택근무, ‘조부모 찬스’ 등으로 버텨왔던 학부모들이 더이상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긴급돌봄 이용시간을 연장하고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도록 한 것도 참여인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6일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이용시간을 저녁 5시까지에서 7시까지로 연장하고 점심을 학교에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교육청은 오후 5시에서 7시까지인 저녁돌봄을 신청한 인원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기준 서울 32개 특수학교 긴급돌봄 이용 학생은 195명, 신청자(604명) 대비 이용률은 32.3%로 나타났다. 특수학교도 6일과 비교해 긴급돌봄 이용 학생과 이용률이 각각 32명과 8% 포인트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3-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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