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원 투입 노후 상수도 조기 정비…물관리 혁신

8500억원 투입 노후 상수도 조기 정비…물관리 혁신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3-04 14:55
업데이트 2020-03-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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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20년 물관리 업무 계획

정부가 8500억원의 국비를 조기 투입해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을 2024년까지 4년 단축키로 하는 등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취수원에서 가정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환경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물관리 분야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수돗물 공급을 위한 물관리 혁신이 추진된다. 대청댐 등 3곳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취수원 수질 예측이 이뤄지고, 화성정수장은 자율운영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붉은 수돗물’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44개 지방자치단체에 총 6321억원을 들여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추진 예정이던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도 국비를 조기 투입해 2024년으로 앞당긴다. 전국 노후 관로 추가 정밀조사를 2022년까지 실시해 지자체별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유역별 통합 물관리로 물 이용 갈등도 해소한다. 낙동강 유역의 상수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올해 상반기 마련한 뒤 내년 예산 및 각종 법정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영산강 수질 개선, 섬진강 염해 피해 저감 등을 담은 통합 물관리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수질개선이 시급한 낙동강 내성천과 금강 미호천·갑천, 영산강 광주천 등 4개 지류에서 하수관로 정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13개 유역별 중점관리 지류를 선정해 하수처리장 성능 개선과 비점오염 저감 등 통합수질개선 사업이 이뤄진다.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물분야 친환경 에너지 육성 사업 투자가 강화된다. 강원 등 전국 5곳에 수열(水熱) 클러스터를 설치하고 합천댐 등 5곳에 수상 태양광을 조성하는 등 물분야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늘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하수찌꺼기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총 175억원을 투입해 전국 12곳에 조성하고 바이오 가스화 시설에 질소·인 회수 공정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신진수 물통합정책국장은 “지난해 물관리기본법이 시행되고 물관리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통합물관리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며 “물관리 일원화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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