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파충류 배수로 탈출장치 개발

양서·파충류 배수로 탈출장치 개발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11-23 13:08
업데이트 2020-11-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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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특허등록 내년 시제품화
배수로 폐사 피해 예방 기대

배수로에 빠져 폐사하는 양서·파충류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실험장치가 개발됐다.
국립생태원이 배수로에 빠져 폐사하는 양서·파충류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실험장치가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국립생태원 제공
국립생태원이 배수로에 빠져 폐사하는 양서·파충류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실험장치가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국립생태원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3일 수로 등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양서·파충류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험장치를 개발해 내년 시제품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기존 콘크리트 농수로 및 배수로에 설치된 탈출 경사로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수로에 빠진 양서·파충류의 특정 행동 양식과 확률 등을 분석해 개발한 ‘탈출 실험장‘이 지난 4일 특허를 등록됐다.

탈출 실험장치는 탈출로가 설치된 콘크리트 인공수로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 탈출로 경사나 물의 흐름 등 탈출에 필요한 세부적인 조건을 쉽게 설정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내부에는 개구리나 뱀 등의 움직임과 탈출 여부를 무인으로 계측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가 설치돼 실내에서 소형동물의 탈출 행동과 탈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생태원은 특허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환경부의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지침’에 제시돼 있는 수로탈출 장치 설계 기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효율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수로탈출 장치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까지 탈출실험장치의 시제품화와 함께 연구 결과를 반영한 수로탈출 장치를 개발해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 대상 도로 사업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사라지는 생물자원을 지키는데 힘쓰겠다”며 “연구 결과는 특허 등록 등 지적재산권으로 연계해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응용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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