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리더들도 끄덕끄덕… 플라스틱 제로 제주에 빠진다

글로벌 환경 리더들도 끄덕끄덕… 플라스틱 제로 제주에 빠진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9-08 09:32
업데이트 2023-09-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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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7일 제주 개막
CFI 지향 제주의 脫 플라스틱, 국제사회 모델로
플라스틱이 의류로 재활용되느 과정 퍼포먼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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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왼쪽 세번째) 제주도지사가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을 개막식에서 이영섭 뉴스1 대표, 김광수교육감, 안토니오 아브레오(Antonio Abreu)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과 함께 플라스틱이 의류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펼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왼쪽 세번째) 제주도지사가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을 개막식에서 이영섭 뉴스1 대표, 김광수교육감, 안토니오 아브레오(Antonio Abreu)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과 함께 플라스틱이 의류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펼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탄소없는 섬(CFI)을 지향하는 제주도가 플라스틱 제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을 개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도는 글로벌 환경 리더들과 손을 맞잡고, 2040년까지 플라스틱 없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도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소비, 재활용률 제고와 폐기물 처리 개선 등 플라스틱의 전 수명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을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8월 바로 이곳에서 제주의 청정 자연을 보전하고,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2040년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선언했다”며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자원화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지방정부의 노력과 연계된다면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가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선언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 국제사회의 모범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플라스틱의 공격을 이겨낼 유일한 해법은 공동의 노력과 행동”이라고 강조하며 “제주가 순환경제 전환 도시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제사회, 글로벌 환경 전문가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첫날 개회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광수 도교육감, 안토니오 아브레오(Antonio Abreu)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송창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을 비롯해 국내외 환경분야 리더 및 전문가와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안토니오 아브레우 국장은 “플라스틱은 인류 역사의 큰 전환점이자 많은 가능성을 줬지만, 즉시 대응해야하는 문제들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인류와 자연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생물다양성을 위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도는 유네스코와 많은 일을 함께하면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플라스틱 제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먼저 보여주고,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플라스틱 정책을 전 세계가 함께한다면 플라스틱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순환이용을 확대하는 순환사회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의 순환경제 노력을 국제사회에 공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개회식 이후 메인 세션 기조발제자로 나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라는 담대한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참여와 행동을 강조하며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재활용 가능 자원 회수 보상제 ▲제주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 제정 ▲일회용컵 없는 청정 우도 캠페인 등의 정책 추진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은 물론, 민간기업 유치와 수익 창출 등의 성과를 거둔 사례를 함께 공유했다.

특히 환경부에 ‘순환경제 선도도시 지정제도’ 신설과 ‘순환경제 사회 전환 촉진법’ 개정을 건의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사회와 함께 진행하는 제주 환경의 가치 보전과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공유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세계에는 긴 강이 많은데 어떤 강은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 등등에 플라스틱을 운반하는 강이 있고 그렇지 않은 강이 있다고 한다”며 “이것이 교육과 정성의 차이이고 플라스틱 제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깨끗한 지구에서 살수 있도록 하는데 동참하겠다”고 했다.

개회식에서는 주요 내빈들이 모형 플라스틱 파쇄기에서 분해된 플라스틱이 의류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개회식 직후 열린 메인세션은 ‘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사회, 그리고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주제로 오 지사와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이 기조발제했다.

포럼 둘째 날인 8일에는 탈(脫)플라스틱과 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6개의 세션이 열린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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