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카나브, 국산신약 중 첫 1억달러 수출

고혈압약 카나브, 국산신약 중 첫 1억달러 수출

입력 2013-07-24 00:00
수정 2013-07-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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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고혈압약 ‘카나브’가 국산 신약으로서는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이날 멕시코 스텐달사와 국내 15번째 신약 카나브(정)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정) 2천600만달러어치를 멕시코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브는 앞서 지난 2011년 11월에도 라이센싱아웃(특허기술사용허가)과 직접공급 등의 형태로 멕시코 수출(3천만달러)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제약사 아쉐를 통해 브라질(4천310만달러)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수출 계약까지 더하면 국내 신약 최초로 누적 수출계약 금액이 약 1억달러에 이른다는게 복지부측 설명이다.

2010년 9월 신약 허가를 받은 카나브는 개발까지 모두 12년(1998년~2010년)이 걸렸고, 복지부가 지원한 30억원을 포함한 282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복지부는 카나브의 멕시코·브라질 진출 성과를 발판으로 앞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메나(MENA;중동·아프리카지역) 등 제약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복지부는 지난 21일 부터 보건산업진흥원·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제약협회·보령제약·동화약품·한국비씨월드제약·한미약품·바텍 관계자들과 함께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 현지 보건·식약 담당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산 의약품을 홍보하고 수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 나라 보건부처와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현지 제약·유통사를 대상으로 제약협력포럼도 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제약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신제품 개발과 수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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