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0대 에볼라 의심환자 격리, 감염의심 4번째… 정부 비공개

[단독] 40대 에볼라 의심환자 격리, 감염의심 4번째… 정부 비공개

입력 2015-01-05 23:56
업데이트 2015-01-0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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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방문 뒤 고열… 1차 ‘음성’

에볼라 출혈열이 창궐한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귀국한 40대 남성이 고열로 인한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남성과 같이 기니를 비롯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에볼라 감염 의심으로 격리된 경우가 모두 4차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기니를 방문한 최모(42)씨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고열로 인한 에볼라 의심 증상으로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8층에 격리 수용됐다. 귀국 당시 최씨의 체온은 38.9도로 보건당국이 정한 격리 수용 체온기준 38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최씨의 혈액을 채취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1차로 확인했으나 음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최씨가 고열 외에 구토 등의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에볼라 감염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에볼라 잠복기인 3주간 격리한 뒤 2차 검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최씨가 방문한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접촉하거나 장례식 등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최씨의 상태는 현재 체온이 정상보다는 약간 높지만 처음 체온을 측정했을 때보다는 다소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에볼라 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던 긴급구호대 1진 의료진 1명이 환자를 돌보다 에볼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자 즉각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으로 긴급 후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에 민관이 협력해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일방적으로 비공개 원칙 아래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씨를 포함해 모두 4차례 정도 에볼라 감염 의심 케이스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전형적인 에볼라 감염 증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최씨의 경우도 체온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에볼라 감염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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