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환자 발생 평택은 지금
3일 낮 12시 30분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가 입원했던 경기 평택의 B종합병원은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외부인의 진입을 통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휴진에 들어간 이 병원은 엊그제부터 병원 의료진과 직원 등 270명 모두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병원과 함께 인근 약국 2곳도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 일대는 인적이 뜸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이 병원 인근에 들어선 대형 쇼핑몰은 최근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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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으로 휴교·휴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3일 휴교 조치가 내려진 경기 평택대학교에서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이 짐을 꾸려 학교를 떠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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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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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 직원도…메르스가 바꾼 풍경
메르스 감염 공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택보건소 임시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마스크로 무장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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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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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도…메르스가 바꾼 풍경
메르스 감염 공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원의 의료기관 직원도 한결같이 마스크로 무장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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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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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메르스가 바꾼 풍경
메르스 감염 공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출근하는 시민도 한결같이 마스크로 무장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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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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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도…메르스가 바꾼 풍경
메르스 감염 공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명동의 외국인 관광객도 한결같이 마스크로 무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들어선 피아노·미술·태권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학원 대부분도 휴원 조치에 들어갔다. B미술학원 관계자는 “평택 지역 상당수의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 데다 메르스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모(31)씨는 “약국에 세균 차단 마스크가 품절돼 아이들을 그냥 내보내기가 겁이 난나.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보건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실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평택 지역에서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A병원과 가까운 D초등학교를 비롯해 53개 초·중·고등학교와 43개 유치원 등 모두 96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평택 지역에는 모두 196개 학교와 유치원이 들어서 있다. 대학도 휴강에 들어갔다. 평택대학교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3∼5일 사흘간 휴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학교가 휴강한 사례는 평택대가 처음이다. 평택대 측은 “이번 주가 메르스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학생들이 불안해하자 휴강을 결정하고 지난 2일 오후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역 전체가 메르스 공포에 휘말리자 시민단체가 들고 나섰다. 평택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일과 3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평택시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시민들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평택시에 민관합동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5-06-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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