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혈관 손상시키는 인자 발견

방사선 피폭 혈관 손상시키는 인자 발견

입력 2016-03-04 17:05
업데이트 2016-03-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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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에 피폭됐을 때 혈관을 손상시키는 단백질 인자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광석 박사팀이 방사선에 노출된 심혈관 세포에서 ‘GDF15’라는 단백질이 많이 생성되고 이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되면서 주위 심혈관세포의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사람의 혈관은 방사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방사선 암 치료를 받거나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이 피폭되면 혈관의 세포 노화가 진행돼 심혈관 질환 등 질병으로 발전하는 문제가 있었다.

GDF15는 암을 발생시키거나 전이시키는 단백질로 알려져 왔지만, 방사선 피폭 때 질병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박사 연구팀은 또 GDF15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한 심혈관 세포에 방사선을 쬐면 세포 노화가 억제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나아가 이런 원리를 이용해 방사선 노출 이전 또는 이후에 GDF15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면 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 2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 박사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의 GDF15 발현을 억제하면 정상혈관은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사멸시켜 방사선 치료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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