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비상..사망 벌써 3명

온열질환 비상..사망 벌써 3명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07-21 15:10
업데이트 2016-07-21 15: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밭일을 하던 A씨(82)가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경북 김천에서, 두 번째 사망자는 지난 9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했다.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온 시점은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르다. 지난해는 7월 28일에서야 온열질환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부터 7월 19일까지 40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0대가 26.3%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 3명은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5월 말 이후 한 주에 10~30명 수준을 유지하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3~9일 157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장맛비로 더위가 한풀 꺾여 지난 10~16일 77명으로 줄었으나, 다시 더위가 시작되면서 17~19일 사흘 만에 3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바람이 불거나 공기가 건조하면 기온이 높더라도 땀이 잘 증발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에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더 덥게 느껴진다. 열사병은 이렇게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 때 생긴다.

김명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실내가 시원하더라도 땀을 배출하지 못하면 중심체온이 상승해 열사병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격렬한 실내운동으로 열사병 증상이 생겨 응급의료센터에 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되도록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일하고, 일하는 동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무더운 곳에서 일하기 전에 미리 물을 충분히 마시고 차와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