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아동 3년새 29% 증가…세종시 발병률 가장 높아

성조숙증 아동 3년새 29% 증가…세종시 발병률 가장 높아

입력 2017-07-05 09:57
업데이트 2017-07-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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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큰 차이…대구·대전·경기 많고, 강원·전남·충남 적어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청소년이 지난 3년간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병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 보은군이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우아성한의원 성조숙증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2016년 시군구별 성조숙증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조숙증(주진단명 기준) 환자는 해마다 증가세다.

환자는 2013년 6만7천250명, 2014년 7만1천966명, 2015년 7만5천866명, 2016년 8만6천869명으로 최근 3년간 28%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2013년 134.5명, 2014년 143.0명, 2015년 150.3명으로 많아지다가 2016년에는 171.1명으로 급증했다.

환자는 아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 대도시와 지방 신도시에서 많이 나왔다.

10만명 당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세종시로 421.8명이었다. 2013년에는 275.7명이었으나 해가 갈수록 환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세종 다음으로는 경기 화성시(391.9명), 수원시 영통구(385.0명), 경기 오산시(362.5명), 용인시 수지구(340.0명), 대구 수성구(336.3명), 경기 부천시(333.0명), 충북 단양군(333.4명), 포항시 북구(317.8명), 용인시 기흥구(305.2명) 순이었다.

서울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170.3명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환자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262.6명), 서초구(241.6명), 노원구(228.2명), 강동구(224.3명), 양천구(221.6명) 등이었다.

환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 보은군으로 3.1명이었고, 충북 음성군(12.9명), 경남 고성군(17.5명), 전남 신안군(19.7명), 경남 의령군(33.3명) 등도 최하위권에 속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10만명당 환자를 비교해보면, 대구(225.3명), 대전(217.9명) 경기(217.0명)는 많은 편에 속했고, 광주(187.2명), 서울(170.3), 경북(167.8명), 경남(158.0명), 인천(156.5명), 전북(155.2명), 제주(154.8명), 충북(148.2명)은 중간 정도였다.

부산(122.0명), 울산(107.6명), 강원(103.9명), 전남(89.0명), 충남(74.6명)은 환자가 적은 편이었다. 대구와 충남의 환자 발생 빈도는 3배나 차이가 났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돼 실제 나이보다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되는 질환이다. 여아는 만 8세 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성조숙증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만, 식습관, 환경호르몬, 성적 자극, 유전적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성한의원의 정은아 박사는 “신도시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은 새 아파트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성조숙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에 영향을 주고 비만을 초래할 수 있어 부모가 평소에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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