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신천지 고위험직 380명, 숙소 26곳, 콜센터 21곳 관리·감시강화

경남 신천지 고위험직 380명, 숙소 26곳, 콜센터 21곳 관리·감시강화

강원식 기자
입력 2020-03-11 14:32
업데이트 2020-03-11 17: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경남도와 보건당국은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서울·대구 등에서 콜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집단발생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경남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경남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대응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담팀은 도청 인력 6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검체재취, 병상확보 지원, 환자이송 지원, 방역, 질서유지 업무를 전담하며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나가 신속한 조치로 확산을 차단한다.

도는 경남도내 콜센터 전수조사 결과 민간기관 콜센터 15곳, 공공기관 콜센터 6곳 등 모두 21곳에 332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근무인원이 가장 많은 콜센터는 경남은행 콜센터로 100여명이 근무한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역학조사관과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콜센터에 대해 관리·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거주시설이 있는 아파트 빌라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도는 신천지측으로 부터 거주시설로 쓰고 있는 도내 신천지 소규모 거주시설 26곳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아파트 10곳과 빌라 16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거주시설에는 총 69명이 거주하다 최근 신천지측의 거주시설 거주자에 대한 자체 해산 권고에 따라 현재는 24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확인된 거주시설에 대해 방역을 하고 거주자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를 하며 추가 거주시설이 있는지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책본부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일반병원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등 고위험 직종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을 각 지방정부로 통보할 예정이다.

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 가운데 고위험군 종사자 380명을 파악해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중앙대책본부가 명단을 통보하면 도에서 파악한 명단과 대조해 실제 종사여부를 확인하고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와 간병인 등 고위험 직종 우선검사 명단 60명을 경남도에 통보했다. 도는 해당 명단 60명은 도에서 이미 능동감시를 하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 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에서는 거제시 양정동 거주자(49)와 진주시 자택을 방문한 대구 거주 신천지 교육생(23·여)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는 82명이 됐다. 이 가운데 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거제 추가 확진자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난 9일 오후 1시 20분쯤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6.4도로 나타나 단순 감기증상으로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의사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는 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돼 같은 날 오후 3시쯤 대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역시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와 본인이 원해 비급여로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대구 거주 신천지 교육생 확진자는 대구 북구에서 지난달 27일 부터 이날까지 자가격리자로 지정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기간에 진주로 이동을 한 것으로 진주시는 파악했다. 자가격리기간인 지난 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오후 8시쯤 어머니, 오빠와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진주 자택에 도착해 이날까지 머물렀고 이날 오전 대구보건소로 부터 양성 확진 통보를 받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