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폐지 유예, 최종 입장 아니다”… 서울대 로스쿨 464명 자퇴서 제출
2017년 폐지 예정인 사법시험을 2021년까지 4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3일 발표했던 법무부가 하루 만에 “최종 입장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대법원 등이 “협의한 바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 480명 중 464명이 4일 법무부 방침에 반발해 집단으로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법무부의 사법시험 존치 입장에 전국 로스쿨 재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박준성(가운데)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이 464명의 퇴학원을 전달하기 위해 학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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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욱 법무부 법무실장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간담회를 갖고 “법무부의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추가로 나온 만큼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이라는 유예기간 역시) 여러 단체와 기관들의 의견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방침이 번복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이날 오후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방침을 철회할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5-1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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