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특혜 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예정보다 일찍 출석에 검찰도 당황

‘중진공 특혜 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예정보다 일찍 출석에 검찰도 당황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3-03 10:20
업데이트 2017-03-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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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 실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출석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원래 이날 낮 1시 30분쯤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낮 1시 30분에 나오기로 변호인과 협의했는데 갑작스럽게 오전에 출석했다”면서 “언론을 의식한 듯한데 약속을 어겨 당황스럽다”고 에 전했다.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의식해 일부러 4시간 일찍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을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에게 최 의원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 황모씨가 전체 2239등이었지만 36명의 최종합격자에 포함돼 2013년 8월 중진공에 합격한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앞서 검찰은 최 의원의 청탁 증거가 없다면서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만 기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1일과 지난해 10월 26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검찰 조사에선 말할 수 없었다”며 최 의원이 특혜 채용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 증언을 계기로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최근 박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과 만난 시점은 물론 2013년 8월 최 의원 의원실에 불려가 특혜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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