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이웅열 前 코오롱 회장 구속영장 청구

‘인보사 의혹’ 이웅열 前 코오롱 회장 구속영장 청구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06-26 00:34
업데이트 2020-06-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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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내용과 다른 성분 약 판매 혐의

‘인보사 의혹’을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사진은 차명 주식 보유 혐의 등으로 재판 받을 당시 서울중앙지법 출석 모습. 연합뉴스
‘인보사 의혹’을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사진은 차명 주식 보유 혐의 등으로 재판 받을 당시 서울중앙지법 출석 모습. 연합뉴스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웅열(63)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창수)는 이날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과 사기, 배임증재 등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 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으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이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인보사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상황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되고, 이러한 오해는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06-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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