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수사팀 “야당 정치인, 우리은행 로비 의혹 수사중”(종합)

라임수사팀 “야당 정치인, 우리은행 로비 의혹 수사중”(종합)

오세진, 이근홍 기자
입력 2020-10-16 18:17
업데이트 2020-10-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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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역 의원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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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범죄 혐의가 뒷받침돼야 수사가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전 회장의 입을 통한 라임발 ‘폭탄’이 여권을 넘어 정치권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남부지검은 16일 “김봉현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다”면서 “현직 의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에서 야당 정치인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우리은행 로비를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에 얘기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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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 연합뉴스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위한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지급했다”면서 “이후 실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정치인이 야당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되던 A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A의원은 “김봉현은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고 신문을 보고 알게 됐다”며 “우리은행 청탁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하는데 나는 우리은행 계좌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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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항의 방문하며 질문 답하는 권성동
대검 항의 방문하며 질문 답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과 위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16 연합뉴스
우리은행 역시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행장과 부행장을 대상으로 한 라임 관련 로비 시도는 없었다”며 “검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이 제기한 검사 및 수사관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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