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해진 LPGA 투어, 상금 못 받는 대회까지

초라해진 LPGA 투어, 상금 못 받는 대회까지

입력 2011-01-07 00:00
업데이트 2011-01-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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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랭킹에는 올라가지만 돈은 한푼도 못받는다고요?”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신설대회를 포함한 2011 시즌 대회 일정을 발표했지만 추락한 위상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LPGA 투어는 7일(한국시간) 정규대회 25개와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 솔하임컵 등 이벤트대회 3개 등 28개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대회 중 시즌 첫 미국 본토 대회가 눈길을 끈다.

 3월18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RR 도넬리 LPGA파운더스컵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상금규모도 확정짓지 못한데다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각종 포인트는 다른 정규대회와 똑같이 상금랭킹이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 적용되지만 선수들은 상금을 한푼도 가져가지 못하고 기부해야 한다.

 LPGA 투어는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LPGA 재단’에 기부한다는 거창한 이상을 내세웠지만 프로대회에서 상금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불만이 없을 수 없다.

 경제 불황으로 대회 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LPGA 투어는 미국 본토에서 13개 정규대회만을 개최하고 나머지는 아시아와 멕시코에서 12개 대회를 개최한다.

 미국 밖에서 열리는 12개 대회 중 7개는 한국과 일본,중국,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열린다.

 LPGA 투어에 힘을 보태준 것은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인 셈이다.8월에는 중국,10월에는 대만에서 새로운 대회가 열려 그나마 LPGA 투어의 체면을 살려줬다.

 LPGA 투어는 2011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여자골프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말로 포장을 했지만 여자골프의 중심축은 더는 미국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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