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데얀’ FC서울, 대전에 완승

‘3골 데얀’ FC서울, 대전에 완승

입력 2011-09-24 00:00
업데이트 2011-09-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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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유상철과의 첫 ‘사령탑 맞대결’ 승리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해트트릭으로 득점왕에 바짝 다가선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FC서울에 2연승을 선사하면서 최용수 감독대행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서울은 2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데얀의 원맨쇼와 몰리나의 쐐기골을 합쳐 4-1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4승6무6패(승점 48)로 2위 포항(승점 49)와의 승점 차를 1로 줄이면서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더불어 2연승을 맛본 최용수 감독 대행은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나눈 유상철 대전 감독과의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이기면서 자존심까지 세우는 겹경사를 맞았다.

최 감독과 유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유 감독은 최 감독대행이 “(대전에게) 질 이유가 없다”고 한 말을 전해 듣자 “우리를 리그 전반기의 대전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차’ 싶을 것이다. 우리도 질 이유가 없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리그 3위 서울과 15위 대전의 경기 결과는 실력차를 그대로 반영했다.

데얀은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돼 들어온 볼을 대전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재빨리 잡아 반대편 골대를 향해 정확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잡아냈다.

전반 16분에도 고광민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데얀이 골대 앞에서 잡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일방적으로 몰린 대전은 후반 25분 이상협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서울은 1분 뒤 강정훈의 도움을 받은 데얀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해 대전의 추격 의지를 꺽었다. 데얀의 이번 시즌 두 번째이자 자신의 K리그 통산 7호 해트트릭이다.

서울은 후반 37분 몰리나가 쐐기골까지 꽂아 4-1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PO) 진입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선두 전북 현대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90분간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기면서 6강 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는 앞서 25라운드까지 승점 36으로 6위 부산(승점 39)을 3점차로 쫓고 있었지만 이날 전북과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승점 차를 좁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리그 선두 전북은 승점 57점이 돼 2위 포항(승점 49)과 8점차로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켰지만 하루빨리 우승을 결정지으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6강 진입을 향해 막판 스퍼트에 나선 제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이동국 등 핵심 전력을 선발에서 뺀 전북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전반 6분 배기종이 오른편에서 올린 패스를 김은중이 과감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넘겼고 전반 10분 산토스의 슈팅도 전북 김민식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5분에는 권용남과 배기종, 산토스가 연달아 시도한 슈팅이 모두 되돌아 나오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에 이동국과 이승현, 서정진을 연달아 투입했고 제주도 강수일과 심영성을 들여보내 분위기를 바꿨다.

제주는 후반 38분 이현호가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골키퍼에 막혔고,후반 추가시간 김은중과 강수일의 슈팅도 무위에 그치며 끝내 비기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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