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붙박이 4번 이대호, 日 투수와 본격 승부

오릭스 붙박이 4번 이대호, 日 투수와 본격 승부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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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 타자 이대호(30)가 정교한 제구력으로 무장한 일본 투수들과 시범경기에서 실전 2라운드 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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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는 13~14일 홈구장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 뒤 수도권으로 방문 경기를 떠난다.

16일에는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격돌하고 17일에는 요코하마로 장소를 옮겨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출전한다.

일본 진출 이후 첫 원정을 떠나는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쓰는 센트럴리그 투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일본 무대 적응의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된다.

오릭스가 지난 3일부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하면서 이대호는 지난주 일본 투수들의 녹록지 않은 기량을 체험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포함해 10경기에서 7할대 가까운 높은 타율로 고공비행을 이어온 이대호는 시범 5경기에서는 타율 0.214(14타수3안타)로 뚝 떨어졌다.

주로 처음 보는 투수들이었고, 이들이 연습경기와는 다르게 1군에서의 생존이 걸린 시범경기에서는 전혀 다른 공을 던졌기 때문에 이대호도 약간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하·좌우가 모두 넓은 일본 특유의 스트라이크 존에 고전하며 처음으로 삼진을 2개 당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후지카와 규지(한신)와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로부터 2루타와 중전 안타를 뽑아낸 것은 소득으로 꼽힌다.

일본 투수들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면서 타격도 밀어치기에서 힘을 실어 당겨치는 자세로 전환 중인 이대호는 이번 주에도 투수들의 공을 유심히 보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하는 노하우를 터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투수들보다는 한 수 위인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컨트롤과 색다른 볼 배합을 지켜보면서 공략법을 터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주 5경기로 시범경기가 끝나고 30일부터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대호가 방망이 예열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이대호는 타순 변동 없이 줄곧 4번에서 기량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와 ‘스포츠닛폰’은 오카다 감독이 투타의 동반 부진으로 시범경기에서 5연패에 빠진 뒤 격노했다며 이대호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고정 타순에 들어서는 타자가 없을 것이라고 12일 전했다.

실제로 오카다 감독은 올해 5번 타자로 이대호와 손발을 맞출 예정이던 왼손 타자 T 오카다가 1할대의 빈타로 허덕이자 11일 주니치와의 경기에 7번 타자로 내보내는 등 ‘충격 요법’으로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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