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에 3-0으로 완승…인삼公, 도로公 3-1 완파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코트에 선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의 머릿속은 이미 25일부터 치러질 준플레이오프(PO)로 가득 차 있었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누른 드림식스전은 준PO 운용 테스트에 불과했다.경기 조작에 연루된 주전이 줄줄이 빠진 KEPCO가 준PO 상대지만 안젤코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하 감독은 안젤코를 막기 위해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위협한 뒤 안젤코가 어렵게 처리하는 공을 블로킹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로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하 감독은 최민호와 박주형을 꼽았다. “준PO에서 경기가 안 풀릴 때 이 선수들을 투입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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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녹록지 않다.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세터 최태웅은 왼쪽 허벅지 근육 일부가 찢어졌고, 외국인 수니아스는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문성민은 시즌 전 수술한 발목이 좋지 않다. 팀의 리시브를 책임지는 임동규마저 발목 염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하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 선수들도 부상 때문에 몸을 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준PO는 25일 오후 2시 천안에서 시작한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3-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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