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無冠’ 페테르 한손, 마스터스 선두

‘메이저 無冠’ 페테르 한손, 마스터스 선두

입력 2012-04-08 00:00
수정 2012-04-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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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공동 19위로 선전..’새별’ 매킬로이 추락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가 끝나면서 올해 그린 재킷을 입을 주인공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단독 1위는 유럽을 대표하는 페테르 한손(35·스웨덴)이 차지했다.

그의 뒤를 미국의 베테랑 골퍼인 필 미켈슨(42)이 1타 차로 추격 중이어서 마지막 라운드는 미국과 유럽 간의 샷 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슈퍼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이 3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19위가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한손은 한꺼번에 7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손은 이날 보기 1개에 버디를 8개나 잡아내 중간합계 9언더파로 전날 공동 11위에 있던 자신의 이름을 리더 보드 맨 위로 끌어올렸다.

작년 US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한손은 2010년 라이더컵(미국-유럽 간 골프대항전)에서 유럽 대표로 뛰었다.

이번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고, 작년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는 미켈슨이 지켰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한 미켈슨은 2라운드에서 4타를 덜어내고 이날 6타를 더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중간합계 8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에 따라 미켈슨의 순위는 첫날의 공동 55위에서 무려 53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올해 20번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미켈슨은 2004, 2006, 2010년 등 세 차례 대회에서 우승했다.

작년 11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미켈슨이 올해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게 되면 우즈와 마스터스 우승 횟수가 4차례로 같아지게 된다.

미켈슨은 올해 2월의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40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수집했다.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인 루이 우어스티즌(30·남아공)이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우어스티즌은 2009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그간 3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주 전 열린 셸 휴스턴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1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거푸 더블 보기를 범해 헌터 메이헌(미국)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바 있다.

타이거 우즈(37·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1~2라운드에서 3오버파와 1언더파를 친 배상문은 3라운드에서 2번홀(파5) 이글 퍼트에 힘입어 3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14계단이나 상승하는 저력을 뽐냈다.

배상문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여 톱 10안에 들지가 주목되고 있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이날 3오버파를 적어내 재미교포 나상욱(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과 함께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신·구 골프 황제로 시선을 끌었던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우승권에서 한층 멀어졌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더블 보기를 2개나 쏟아내며 5타를 까먹고 중간합계 1오버파가 되면서 선두에 공동 3위에서 공동 27위로 추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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