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결승타로 해결사 노릇 톡톡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몸에 맞는 공과의 악연을 딛고 연장 결승타로 팀을 구해 냈다.추신수는 15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9-9로 맞선 연장 10회 극적인 2타점 결승 2루타로 11-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한 추신수는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했다. 타율은 .227에서 .222로 떨어졌지만 2경기 연속 결승타로 모처럼 해결사 노릇을 했다.
9-2로 크게 앞서다 9-9로 동점을 내주며 끌려간 클리블랜드의 연장 10회 초 공격. 제이슨 도널드와 제이슨 킵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마이클 브랜틀리의 보내기 번트 실패,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중견수 뜬공으로 순식간에 2아웃. 기회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 4타석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가 등장했다. 볼카운트 1-1에서 구원투수 그레그 홀랜드의 159㎞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타구가 한 뼘만 높았어도 3점포가 될 큰 타구였다.
앞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조너선 산체스의 몸쪽 직구에 무릎을 맞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던 산체스에게 공을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한 달여 결장한 적이 있다. 그날의 악몽이 살아난 추신수는 산체스에게 소리를 질렀고 상대 포수와의 언쟁으로 번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어 3회 말에는 클리블랜드 선발 진마 고메즈가 마이크 모스타카스에게 보복성 짙은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결국 고메즈와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 잭 한나한이 퇴장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4-16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