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서 ‘무안타 무실점’ 완투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좌완 ‘파이어볼러’ 요한 산타나가 팀 창단 50년 만에 첫 노히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산타나는 2일(한국시간)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8-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산타나는 1962년 뉴욕 메츠 팀 창단 이후 50년, 총 8천20경기 만에 최초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또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수립한 것은 산타나가 통산 8번째다.
산타나의 이날 노히트노런에는 행운도 따랐다.
6회초 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벨트란이 때린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져 안타가 될 수 있었지만 3루심이 파울로 선언했다.
7회에는 야디어 몰리나가 날린 장타를 좌익수 마이크 백스터가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노히트 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백스터는 타구를 잡은 뒤 어깨를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9회초 마지막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기록을 세운 산타나는 “가장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000년대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하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산타나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올시즌 노히트게임이 나온 것은 4월22일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5월3일 제레드 위버(LA 에이절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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