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팀 1명씩 퇴장당하며 반전 거듭
‘미니 월드컵’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주최국 폴란드가 개막전에서 2004년 우승국 그리스와 혈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8일 저녁(현지시간) 폴란드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폴란드는 그리스를 맞아 각각 1명씩 퇴장당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비겼다.
FIFA 랭킹에서는 폴란드는 65위에 그쳐 15위인 그리스에 한참 처진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폴란드가 오히려 10승2무3패로 크게 앞서 폴란드는 전혀 주눅들 이유가 없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은 폴란드는 초반부터 그리스를 몰아붙였다.
폴란드는 전반 1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따냈다.
후반 40분께 그리스의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로푸로스가 퇴장까지 당하자 폴란드는 개막전 승리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리스 축구의 ‘질식수비’를 이끄는 주축 수비수 파파스타로푸로스는 문전으로 돌아 들어오는 폴란드의 미드필더 라파우 무라프스키의 진로를 방해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후반 5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흐름을 확 바꿨다.
일방적인 공세에 긴장감이 느슨해진 폴란드 골키퍼와 수비진이 문전에서 어설프게 볼을 처리하다 흘러나온 공을 그리스의 최전방 공격수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가 가볍게 차넣어 골망을 흔
최근 A매치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던 폴란드가 A매치 513분 만에 허용한 어이없는 골이었다.
폴란드는 후반 13분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되레 수세로 몰렸다.
그러나 다행히 슈쳉스니 대신 투입된 19살의 신예 골키퍼 프셰미스와프 티톤의 선방이 이어지며 승부의 균형이 유지됐다.
두 팀은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고, 폴란드는 유로 챔피언십에서 무승의 고리를 끊고 1승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8일 전적
▲A조
폴란드 1-1 그리스(무승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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