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창단 무산 반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무산에 따른 반발이 ‘올스타전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긴급 임시 총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거듭 촉구했다. 추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스타전(7월 21일·대전) 참가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임시 총회에는 9개 구단 선수 대표와 주장 등이 참석했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은 10구단 창단 승인 절차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면서 “야구인과 팬들의 축제를 거부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10구단 창단은 단순히 한 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프로야구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면서 “올스타전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10구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스타전 출전 거부 후에도 10구단 창단 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리그 중단까지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사무총장은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는 10경기 출전 정지가 이뤄질 수 있다. KBO에서 이 같은 징계를 내린다면 리그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개 구단 사장 등으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에서 아마추어 야구의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이후 10구단을 창단하기로 했고 이에 선수협은 올스타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거부를 비롯해 선수노조 설립 등으로 구단의 이기주의에 맞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6-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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