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실축 英선수…인종차별 비난 수사

[유로2012]실축 英선수…인종차별 비난 수사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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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2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이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가 ‘두 애슐리’의 잇단 승부차기 실패로 패배한 뒤 두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트위터 비난이 있었으며, 경찰이 해당 게시물을 올린 가해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두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트위터 공격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는 소름끼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에 각각 3, 4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이 각각 크로스바와 골키퍼에 막혀 막혀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승부차기 패배 직후 한 잉글랜드 팬은 이들을 “검은 원숭이 두 마리(two black monkeys)”로 부르며 실축을 비난해 이 같은 논란을 불렀다.

런던 경찰청은 “해당 트위터 이용자의 주소지가 런던인 것을 확인했으며 아직 체포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이용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올렸던 글은 모두 농담이며 경찰도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에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프리미어 리그 볼튼 구단 소속 무암바에 대해 한 대학생이 인종차별적인 트위터를 올렸다가 56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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