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만 안 하면 종합 10위거뜬
런던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태극전사 못지않게 바쁜 사람이 있다.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이기흥(57) 대한수영연맹 회장이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이기흥 선수단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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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라디오 출연 때문에 아침잠을 설쳤다고 했다. “하도 같은 말을 많이 해서 이젠 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이 괴롭지만은 않다는 표정이었다.
이 단장이 제시한 런던 목표는 여전히 ‘10-10’이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것. 한국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종합 7위(금13·은10·동8)에 올랐다. 이 단장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실수가 없다면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효자종목인 양궁·태권도뿐 아니라 펜싱·유도·배드민턴·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이렇게 고루 분포된 나라는 우리뿐”이라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다만,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열기가 오르지 않는 것을 적잖이 신경쓰는 듯했다.이 단장은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의 지원금이 부족하다. 이전과 비교하면 20%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6-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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