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5초70으로 1위..록티에 0.05초 앞서런던서 박태환과 재격돌

이번에는 ‘수영황제’가 웃었다.

마이클 펠프스(27)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미국 수영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ｍ에서 맞수 라이언 록티(28)에게 설욕하며 런던행을 확정지었다.

펠프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5초70에 터치패드를 찍어 록티(1분45초75)를 0.05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회 첫 날인 26일 개인혼영 400ｍ 결승에서 4분07초89에 레이스를 마쳐 4분07초06을 기록한 록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펠프스는 이번 ‘2라운드 격돌’에서는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ｍ에서 진 빚도 갚았다.

당시 펠프스는 1분44초79로 록티(1분44초44)에게 금메달을 빼앗기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선발전 자유형 200ｍ 결승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었다.

펠프스는 출발 반응 속도가 0.73초로 록티(0.66초)보다 늦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서 50ｍ 구간을 돌 때 24초89로 록티보다 0.08초 차로 앞섰다.

이후 끝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펠프스가 100ｍ에서는 0.06초, 150ｍ에서는 0.05초 차로 먼저 턴을 했을 만큼 록티의 추격도 끈질겼다.

이날 1위에 오른 펠프스는 2위 록티와 함께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ｍ 출전권을 땄다.

이로써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SK텔레콤)과의 재격돌이 이뤄지게 됐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4초85의 당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지만 펠프스(1분42초96)를 따라잡지 못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록티, 펠프스, 파울 비더만(독일)이 각각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고 박태환은 비더만에 게 0.04초 뒤진 1분44초92로 4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ｍ 최고 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1분44초80이다.

펠프스의 올시즌 최고 기록은 1분45초69, 박태환은 1분46초06이다.

록티는 이번 선발전 기록이 시즌 최고다.

남자 자유형 200ｍ의 세계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더만이 세운 1분42초00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