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 1156일만에 승리…SK 4연승

채병용, 1156일만에 승리…SK 4연승

입력 2012-08-18 00:00
업데이트 2012-08-18 2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른팔 정통파 투수 채병용(30)이 1천156일 만에 승리를 맛보며 SK와이번스의 시즌 첫 4연승을 이끌었다.

채병용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4안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만 기록해 SK의 2-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채병용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09년 6월19일 문학 두산전 선발승 이후 무려 1천156일 만이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안고 있었다.

채병용은 2009시즌을 마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군 복무를 하고 올 시즌 SK로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복귀전을 치렀고, 같은 달 31일 문학 넥센전에서 1천42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병용은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1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박희수-엄정욱-정우람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조의 도움으로 승전가를 불렀다.

SK는 2회 초 1사 후 박정권이 KIA 선발 앤서니 르루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최윤석이 내야땅볼을 치고도 KIA 1루수 조영훈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살아나갔고, 임훈과 최정의 연속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채병용은 6회초 1사 후 나지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채병용에게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나지완이 다시 채병용을 두들겨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다.

하지만 KIA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채병용은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고 7회 2사 후 박기남에게 볼넷을 허용하고서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등판한 SK 계투진은 2⅓이닝 동안 KIA 타선에 단 두 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 바쁜 5위 KIA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앤서니는 5⅔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내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 시즌 성적은 9승9패가 됐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9회말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4 승리를 거두고 3위 자리를 지켰다.

1회 김주찬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5회 대거 넉 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6회 강민호와 홍성흔의 연속 2루타와 박종윤의 중전 적시타로 석 점을 보태 균형을 되찾았다.

9회에는 선두 타자 박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전준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올 시즌 두 번째다.

9회 1사 1루에서 롯데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사율은 두 타자를 처리하고 시즌 2승(2패25세이브)째를 챙겼다.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삼성이 두산을 3-1로 눌렀다.

배영섭이 올 시즌 두 번째인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10안타를 터트리며 전날에 이어 ‘천적’ 두산을 무너뜨렸다. 2위 두산과 격차는 4.5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는 6⅓이닝 동안 3안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해 시즌 12승(2패)을 올렸다.

대전구장에서는 LG가 김광삼의 호투를 발판삼아 한화를 5-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김광삼은 7이닝 동안 1안타 볼넷 2개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정성훈이 1회 결승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