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여자월드컵] 한국, 일본에 패해 4강 좌절

[U20여자월드컵] 한국, 일본에 패해 4강 좌절

입력 2012-08-31 00:00
업데이트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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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8강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 U-20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했고,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무5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불거진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로 한·일 축구팬들의 감정이 격앙된 상황에서 열려 우려를 자아냈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한 일본은 31일 예정된 독일-노르웨이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트린 전은하(강원도립대)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해 벤치를 지킨 여민지(울산과학대)를 ‘깜짝’ 선발로 최전방에 내세운 4-4-1-1 전술로 일본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시도한 백패스가 상대에게 끊긴 뒤 곧바로 역습을 당했다.

중원에서 볼을 받은 일본의 공격수 시바타 하나에(우라와 레즈 레이디스)는 단독 드리블에 나서 뛰어나온 골키퍼 전하늘(여주대)을 제치고 가볍게 선제골을 꽂았다.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첫 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14분 전은하의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공세를 펼치며 일본을 압박했다.

한국의 동점골은 ‘골잡이’ 전은하의 몫이었다.

전은하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뚫은 이금민(현대정과고)의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은하의 이번 대회 4호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었다.

기쁨도 잠시.

일본과의 중원 싸움에서 좀처럼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 한국은 4분 뒤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19분 일본의 선제골의 주인공인 시바타에게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내줘 끌려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주(한양여대), 최유리(현대정과고), 이금민이 문전에서 돌아가며 3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본 골키퍼와 수비수의 몸을 날린 방어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37분 일본의 ‘골잡이’ 다나카 요코(고베 아이낙)에게 쐐기골을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한국의 정성천 감독은 후반 24분 이금민 대신 패스가 좋은 이소담(현대정과고)을 투입해 반전을 시도했지만 일본의 끈끈한 조직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중원에서 많이 뛴 ‘태극소녀’들은 급격한 체력 저하로 패스미스가 이어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전은하의 힐패스를 받은 장슬기(강일여고)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와 어깨 싸움을 벌이다 넘어졌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만회골을 넣으려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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