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10구단은 제2의 류현진 탄생 기폭제”

김인식 감독 “10구단은 제2의 류현진 탄생 기폭제”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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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9·10구단 책임감 막중”야구협회·일구회 등 야구계 10구단 창단 승인 일제히 환영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과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두 야구계 원로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의 물꼬가 터진 것을 두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도에서 독립야구단 원더스 선수들의 동계훈련을 이끄는 김 감독은 “야구계의 숙원이 풀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야구가 발전할 토대를 마련한 이상 9·10구단이 이른 시간 내 기존 구단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실력을 키워야 10구단 창단에 앞장선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신생 구단이 분발해야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쌍방울·두산·한화에서 사령탑을 지낸 김 위원장은 “진통이 있었으나 프로 9개 구단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규 구단 창단을 승인했다”며 “한국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이 놓였다”고 평했다.

그는 “10구단이 창단되더라도 인프라 문제 등으로 문제가 적지 않겠지만 2~3년이 지나면 정상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본다”며 “야구 저변이 넓어져 유소년층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하는 ‘애제자’ 류현진(25)을 예로 들며 10구단이 ‘제2의 류현진’이 탄생할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계약했고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는 이적료로만 280억원(2천573만 달러)을 안겨줬다.

김 위원장은 “10구단 체제가 확립되면 경쟁이 치열해져 선수들도 다른 각오를 보일 것”이라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돈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다른 선수들도 류현진처럼 국내에서 성과를 내면 거액을 받고 해외에 나갈 찬스를 잡을 수 있고, 이런 선수들이 늘면 자연스럽게 국내 야구의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교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 유출도 막고 프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였다.

한편 프로야구 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와 대한야구협회도 성명을 내고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을 쌍수 들고 반겼다.

일구회는 “기형적인 홀수 구단 체제에서 벗어나고자 조속한 제10구단 창단을 요구해왔다”며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프로야구가 KBO 창립일인 오늘 신규 구단 창단을 승인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야구협회도 “전국의 리틀야구·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여자·실업야구 전체를 대표해 10구단 창단 승인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강승규 야구협회장은 “제10구단 창단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는 명실 공히 스포츠 산업의 한 분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질적·양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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