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팬, 주전 빼고 경기한 NBA 스퍼스 고소

미국 농구팬, 주전 빼고 경기한 NBA 스퍼스 고소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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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무성의한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농구팬인 변호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6일(한국시간) “래리 맥기네스라는 변호사가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법원에 샌안토니오 구단을 기만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해 11월30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 주전 선수 4명을 대동하지도 않은 채 원정길에 나섰다.

당시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원정 6연전에, 닷새 사이에 4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이 고의 패배 논란으로 번지면서 NBA 사무국은 샌안토니오에 벌금 25만달러(약 2억7천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농구팬으로 알려진 맥기네스 변호사는 “샌안토니오가 고의로 주전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아서 당시 경기를 관전한 팬들은 경제적인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포포비치 감독도 당시 인터뷰에서 “만일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에 가야 한다면 모든 선수를 보기를 원할 것”이라며 “일부 선수들이 빠져 있다면 실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맥기네스 변호사는 “부상으로 일부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것과 이번 경우는 다르다”며 “63달러(약 6만6천원) 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싸구려 고기가 나온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105-100으로 마이애미가 접전 끝에 이겨서 입장권 값을 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맥기네스 변호사는 “그것과 주전 선수들의 출전 여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샌안토니오 톰 제임스 대변인은 이에 대한 구단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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