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요정, 구릿빛 후프… 올 3개 대회 연속 메달

월드클래스 요정, 구릿빛 후프… 올 3개 대회 연속 메달

입력 2013-05-06 00:00
업데이트 2013-05-0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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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소피아 월드컵 결선 손연재 17.8점 공동 3위 작년 동메달 리본 아쉬운 5위

요정의 날갯짓
요정의 날갯짓 손연재가 지난 4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예선 후프에서 유연한 동작으로 연기하고 있다. 손연재는 5일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IB스포츠 제공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최고 권위의 월드컵 후프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800점을 받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수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지난해 이 대회 리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2년 연속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또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과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 각각 볼 종목 동메달과 리본 종목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다른 월드컵보다 수준 높은 카테고리 A대회란 점에서 메달 의미가 크다. 카테고리 A대회는 세계선수권 상위 18위에 든 국가의 선수들만 출전하며 카테고리 B대회보다 상금과 랭킹 포인트 등이 높다.

올 시즌 유일한 카테고리 A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차세대 여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르가리타 마문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이상 러시아), 리자트디노바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손연재는 그러나 볼 종목에서는 볼을 매트 밖으로 떨어뜨리는 큰 실수를 범하며 16.200점에 그쳐 결선에 참가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곤봉에서도 작은 실수가 몇 차례 나와 7위에 그쳤고, 기대를 모았던 리본에서는 아쉽게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손연재는 전날 열린 예선에서 후프·볼·곤봉·리본 네 종목 합계 70.600점을 획득, 러시아의 ‘신동’ 야나 쿠드리야프체바(72.150점)와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71.550점), 마문(71.400점)의 바로 뒤를 이어 4개 종목을 합산하는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지난해 펜자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카테고리 A대회에서는 처음이다. 또 네 종목 모두 8위 안에 들어 결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천송이(16·세종고)는 예선에서 후프(15.050점)·볼(14.950점)·곤봉(14.050점)·리본(14.100점) 합계 58.150점을 받아 21위에 자리했다.

비록 꼴찌로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생애 두 번째 시니어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한 셈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5-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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