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인종차별 논란… “유먼 얼굴이 까매 이와 공이 겹쳐보여”

김태균 인종차별 논란… “유먼 얼굴이 까매 이와 공이 겹쳐보여”

입력 2013-06-10 00:00
업데이트 2013-06-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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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태균(31)의 발언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10일 오후 방송된 네이버 ‘라디오볼’에서는 “각 구단 4번 타자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와 구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9개 구단 4번 타자들의 설문조사 답변 가운데 한화 4번타자인 김태균의 인터뷰 내용도 전달됐다.

진행자는 “김태균이 독특한 대답을 했다”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유먼을 꼽았다”고 소개했다. 진행자에 따르면 김태균은 “(유먼의)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서 진짜 치기가 힘들다”면서 “그래서 당한 경우가 정말 많다. 특별히 까다로운 투수는 없었는데 유먼 선수가 나오는 날은 하얀 치아에 많이 밀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일부 청취자들이 “인종차별 발언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고 당시 들으면서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돼서 마음이 좋지 않다.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농담으로라도 해선 안 될 말이었다”, “서양인들이 동양인들 눈 찢어졌다고 비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등의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선수의 고충을 이야기한 것인데 왜 인종차별이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등의 의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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