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주장 역도 선수 어머니 “법적대응 불사”

성추행 피해 주장 역도 선수 어머니 “법적대응 불사”

입력 2013-08-02 00:00
수정 2013-08-02 13: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가대표 감독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역도 국가대표 A 선수의 어머니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직접 올린 글에서 법적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A 선수의 어머니는 1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의 ‘억울’ 항목에 올린 “성추행 의혹 역도대표선수 엄마입니다. 억울함을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딸은 앞으로 오승우 감독이 있는 태릉선수촌에는 입촌하지 않을 것이며 오 감독의 행동에 따라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승우 역도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수치심을 느낀 선수에게 사과했다.

A 선수의 어머니는 이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이건 아니구나” 싶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성추행 의도가 없었다는 오 감독의 해명을 반박했다.

사건이 일어난 5월31일 A 선수의 부상이 심해 직접 마사지를 해줬다는 오 감독의 해명에 대해서 “당시 훈련장에 여성 트레이너가 있었으며 A 선수의 부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만약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그전까지 여자 선수를 마사지한 적이 없던 오 감독이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직접 마사지를 할 이유가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성추행 피해 주장 내용이 적힌) 딸의 경위서를 보고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며 “엄마가 걱정할까 봐 딸은 마사지 이야기만 하고 성추행 사건은 혼자 속으로 삭여 왔다”는 속사정을 전했다.

한편 그는 “’설마 역도 선수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겠느냐’는 등 역도 선수의 용모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 때문에 두 번 상처를 받게 될 자식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역도 선수의 외모를 비하하는 악성 댓글로 받는 고통을 토로했다.

A 선수의 어머니는 “사건이 일어난 와중에도 묵묵히 운동하는 딸의 동료들이 치욕스런 댓글을 봐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인터넷 이용자들이 악성 댓글을 달지 말아 주기를 당부했다.

A 선수는 2일 연합뉴스에 “어머니가 올린 글이 맞다”고 확인했다. A 선수의 어머니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A 선수는 “어머니가 병원에서 글을 쓰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