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귀국…“컨디션 난조, 그래도 후회없어”

손연재 귀국…“컨디션 난조, 그래도 후회없어”

입력 2013-09-01 00:00
업데이트 2013-09-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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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친’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는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손연재는 3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70.332점을 받아 참가 선수 24명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틀간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두 번째로 출전한 개인종합 결선에서 처음으로 톱10 안에 들었다.

기대했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수확하지 못해 다소간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던 게 경기력에 크게 작용했다.

그는 “여태껏 해왔던 것보다 이번 대회에서 훈련을 더 많이 했고, 준비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조금 아쉬운 건 대회 기간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더불어 “대회 마지막 날이 제일 상태가 나빴다”며 “내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연습만큼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 나선다는 부담감 탓에 경기를 앞두고 몸에 무리가 왔다.

감기에 걸려 링거액(수액제)을 맞으면서 경기에 나섰다. 귀국 인터뷰를 하면서도 몇 차례 기침을 참지 못했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다 긴장한다”며 “계속 컨디션이 좋았는데 시합날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긴장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건 아니다”며 “경기에서는 온 힘을 쏟아부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첫 대회이던 가스프롬 그랑프리부터 이어진 종목별 메달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

손연재는 “밑에서부터 시작했기에 지금까지는 올라가는 게 수월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소수점 싸움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훨씬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성장할 거로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 등 내년 시즌도 있기 때문에 더 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10월 인천에서에 열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1학년생인 손연재는 새로 시작하는 2학기에는 학교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다른 대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전국체전에는 꼭 참가해서 국내 팬들 앞에서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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