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결승골’ 홍명보號, 스위스에 2-1 역전승

‘이청용 결승골’ 홍명보號, 스위스에 2-1 역전승

입력 2013-11-16 00:00
업데이트 2013-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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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號 유럽팀 상대 첫 승리…19일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친선전

홍명보호(號)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7년 전 월드컵 무대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15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 대 스위스 경기. 2대1로 승리로 경기 종료 후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청용과 동점골을 넣은 홍정호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한국 대 스위스 경기. 2대1로 승리로 경기 종료 후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청용과 동점골을 넣은 홍정호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전에서 전반 6분 파이팀 카자미(풀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1분 주장 이청용(볼턴)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스위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1패의 평행선을 이뤘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와 첫 대결을 펼쳐 0-2로 패한 뒤 7년 만의 재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홍명보호는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출항한 이후 A매치 9경기에서 3승3무3패를 기록했고, 지난 9월 크로아티아 친선전(1-2패) 패배 이후 유럽 팀과 두 번째 대결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리미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19일 오후 11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친선전을 치른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합류한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 조합을 배치하며 4-2-3-1 전술로 나섰다.

중원은 기성용(선덜랜드)-장현수(도쿄)가 더블 볼란테를 이뤘고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홍종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이용(울산)이 맡았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 대신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몰렸다.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한국은 스위스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이용이 논스톱 패스로 장현수에게 내주다가 파이팀 카자미(풀럼)에게 볼을 빼앗겼다.

볼을 낚아챈 카자미는 단독 드리블,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11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가 수비벽에 막히고,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용의 크로스를 장현수가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무위로 끝났다.

한국은 전반 12분 기성용이 차올린 프리킥을 김신욱이 골대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스위스 골문에 볼을 꽂았지만 슈팅에 앞서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 골은 무효가 됐다.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2분 뒤 이청용이 수비 뒷공간으로 내준 로빙 패스를 손흥민이 재빨리 뛰어들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제대로 발등에 얹히지 못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잠시 공세를 펼친 한국은 전반 22분 스위스의 빠른 역습에 추가 실점을 내줄 뻔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빛나는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가 중앙 수비수 뒤쪽 공간으로 날아왔고, 세페로비치 하리스(레알 소시에다드)가 볼을 잡아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을 빼고 이근호(상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은 후반 10분 스위스 골키퍼의 골킥이 짧자 장현수가 헤딩으로 차단해 김신욱에게 패스했고, 김신욱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2분에는 김신욱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대 앞에서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지만 몸을 날린 스위스 골키퍼의 오른손 끝에 걸리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공세의 마침표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찍었다.

한국은 후반 13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헤딩으로 스위스 골대를 흔들었다. A매치 21경기 만에 터진 홍정호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한국은 수비수가 대거 교체돼 조직력이 흔들린 스위스를 상대로 후반 41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달려들며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기분 좋은 역전 승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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