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리 블록슛 포함 트리플더블
이날 로드의 트리플더블은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역대 107번째 기록이다. 보통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로 작성되며 블록슛이 포함된 것은 역대 네 번째다. 2002년 마르커스 힉스(오리온스·32점 12리바운드 10블록슛), 2004년 김주성(동부·21점 15리바운드 11블록슛), 2005년 크리스 랭(SK·28점 16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3607일 만에 로드가 달성했다.
로드는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동료들이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경기 후 동료들이 갑작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몰려와 케이크를 선물했다는 것이다. 로드는 “트리플더블을 기념해 케이크에 세 개의 초를 꽂아 줬다. 동료들이 날 존경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개인 기록의 꽃’으로 불리는 트리플더블은 프로농구(KBL) 초창기만 해도 그리 드문 기록이 아니었다. 2001~02시즌에는 무려 21차례 작성됐고, 2001년 3월 6일에는 리온 데릭스와 데니스 에드워즈(이상 SBS)가 LG를 상대로 둘 다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비 전술 발달과 체력 안배에 따른 풀타임 출전 선수의 감소로 트리플더블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2012~13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은 리오 라이온스(삼성)가 지난달 3일 KT전에서 작성한 데 이어 로드가 두 번째 기록을 만들었다.
역대 최다 기록은 전자랜드에서 뛴 앨버트 화이트(10회)가 갖고 있으며 토종 선수로는 주희정(SK)이 8차례로 가장 많다. 미프로농구(NBA)에서도 네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쿼드러플 더블은 프로농구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세근(KGC인삼공사)이 중앙대 시절인 2010년 9월 16일 상명대전에서 14득점-18리바운드-13어시스트-10블록슛으로 국내 농구 사상 유일하게 달성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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