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러브’ 주인공 충주 성심학교 전지훈련장 찾아…직접 시범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인 페르난도 로드니(Ferrnando Rodney·38·시애틀 매리너스)가 21일 야구 꿈나무들이 전지훈련 중인 전남 나주를 찾았다.’활 시위 세리머니’하는 로드니와 성심학교 야구팀
’활 시위 세리머니’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Ferrnando Rodney·38·시애틀 매리너스)가 21일 전남 나주시 세지중학교 체육관을 찾아 농아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야구팀이자 영화 ’글러브’의 주인공인 충주 성심중학교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드니는 이날 나주에서 전지 훈련 중인 성심중학교 등 선수들에게 직접 투구 폼을 알려주며 공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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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는 국내 최초로 농아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야구팀이자 영화 ‘글러브’의 주인공인 충주 성심학교 학생들과 세지중학교, 자양중학교, 나주북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과 만나 공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눴다.
학생들은 이날 비로 인해 평소 훈련하는 나주캠프야구장 대신 세지중학교 체육관에서 로드니 선수와 투구 훈련을 함께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학생들의 질문 세례에 로드니는 “12살 때 함께 야구를 하고 놀던 친구들의 인정을 받아 본격적으로 야구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입단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던 해인) 2002년 게임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때는 정말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며 “지금도 매일 힘들지만 유혹을 참고 꾸준히 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그는 지난해 공식 은퇴한 도미니카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Vladimir Guerrero·40·전 LA 에인절스)를 가장 두려운 선수로 꼽았고 좋아하는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답했다.
로드니는 야구를 사랑하는 어린 꿈나무들을 만나고 싶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로드니 측이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먼저 주한미국대사관에 연락하면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로드니는 포수 자세를 취하고 직구, 변화구 등 사인을 보내며 어린 투수들의 투구를 점검했고 전매특허인 아래쪽 제구가 잘 되는 서클체인지업 그립을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
한편 독특한 ‘활 시위 세리머니’로 유명한 로드니는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경기에 출전해 7세이브를 기록하며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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