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김진수 “차두리와 함께 볼을 찰 줄이야”

<아시안컵축구> 김진수 “차두리와 함께 볼을 찰 줄이야”

입력 2015-01-26 15:53
수정 2015-0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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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그때 텔레비전으로 차두리(서울) 선배가 뛰는 모습을 봤는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함께 뛰게 된 게 너무 흥분됐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왼쪽 풀백 자원으로 쑥쑥 성장하는 김진수(23·호펜하임)가 슈틸리케호의 ‘맏형님’이자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될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진수는 26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놓고는 한국 축구를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그때 이후로 한국의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나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그때 축구를 해야겠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특히 차두리에 대한 강한 인상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당시 월드컵에서 차두리 선배가 뛰었는데 지금 아시안컵에서도 함께 뛰고 있다”며 “차두리 선배와 함께 뛰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흥분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무려 12살 차이나 나는 띠동갑인 차두리를 평소에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김진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왼쪽 풀백을 출전하면서 오른쪽 풀백을 담당하는 차두리와 함께 과감한 오버래핑과 탄탄한 수비로 슈틸리케호 4강 진출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솔직히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주제가 됐다”며 “부상 때문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김진수는 이번 아시안컵 우승이 더 절실하다.

김진수는 “한국 축구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만큼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이제 한 경기만 더 치르면 결승에 오르는 만큼 최고의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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