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KGC인삼공사 꺾고 2연승
선두 자리싸움의 분수령으로 주목받은 리그 1·2위간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의 도전을 완벽히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김명진 스파이크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경기. 삼성화재 김명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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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최근 8연승을 달린 자신감으로 삼성화재와 선두 싸움을 해보겠다고 선언한 상태에서 삼성화재와 처음 맞붙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의 승수는 21승6패로 같았고, 승점은 삼성화재 62점, OK저축은행 58점으로 4점 차에 불과했다. 상대전적도 2승2패로 호각지세였다.
’빅매치’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충무체육관에는 시즌 최다인 5천215명의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러날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승점을 65점으로 올리며 OK저축은행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허리 부상으로 빠졌던 라이트 김명진을 다시 투입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 선수 가격 사건으로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센터 이선규도 지난 7일부터 복귀하면서 전열에 힘을 됐다.
’특급용병’ 대결에서도 삼성화재의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OK저축은행의 로버트랜디 시몬에 판정승을 거뒀다.
레오는 33득점(공격성공률 73.68%), 블로킹 3개, 서브득점 2점을 올리는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펄펄 날았다.
시몬도 28득점(공격성공률 58.97%), 블로킹 1개, 서브득점 4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10점을 올린 레오가 24-19에서 시간차 공격에 성공하면서 첫 세트의 승자가 됐다.
급성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아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명진은 1세트 18-13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블로킹에 성공하며 복귀를 신고했다.
레오는 2세트에도 10득점을 올렸다. 레오는 24-18에서 오픈공격을 찔러넣으며 세트 종결자 역할도 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세트에만 범실 9개를 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 초반은 7-7까지 동점이 이어지는 접전으로 흘렀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연속 공격 성공에 이선규와 지태환의 속공을 곁들이면서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시몬이 레오의 백어택을 가로막고 서브 득점까지 올리면서 22-22로 다시 추격당했다.
그러나 레오의 오픈공격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황동일의 서브 득점으로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15 25-21)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 니콜 포셋이 28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공격을 주도했다. KGC인삼공사는 18개나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도로공사는 1세트 24-16에서 니콜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서브퀸’ 문정원이 2회 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으면서 점수 차를 9-1로 크게 벌렸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문정원은 연속 서브 득점 경기 수를 24경기로 늘리는 대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3세트에서 KGC인삼공사는 23-21까지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이동공격에 이은 니콜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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