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 시설이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전북 완주에 위치한 전북의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이철근 전북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방문을 마친 뒤 “시설을 둘러보는 내내 감탄했다”며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설도 최신식이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드러나 보였다”고 칭찬하며 “축구화 보관 및 살균 시설, 라커룸 배치 등에서 선수들을 배려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국가대표는 한 나라 축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존재고 그런 대표팀이 잘 되려면 프로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이날 구단 훈련 시설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은 K리그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팀”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팀이 어떤 시설을 갖고 팀을 꾸려가는지 와서 보는 것이 대표팀을 맡은 나로서도 하나의 좋은 공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도 독일처럼 겨울이 길고 추운 편이기 때문에 실외 구장 잔디에 난방 시설까지 돼 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전북의 홍보 영상을 보다가 이동국이 등장하자 구단 관계자에게 이동국의 안부를 묻기도 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과 대표팀에서 함께 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짧은 기간에 좋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지난 아시안컵의 차두리처럼 나이가 많은 선수도 얼마든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7일에 이어 8일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전하는 그는 “많은 관중이 프로축구 경기를 찾아주셔야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되고 경기력도 그만큼 발전하기 마련”이라며 K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