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컵스에 3-4 패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선발 잭 그레인키(32)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 동안 2실점 하며 부진했다.혼신의 역투하는 그레인키
12일 미국 애리조나 메사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LA 선발 잭 그레인키가 1회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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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린 그레인키는 이날 첫 등판에서 지난해 17승(8패) 투수다운 위용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1회말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다저스의 새로운 2루수 하위 켄드릭은 리조의 잘 맞은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내 깔끔한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그레인키는 스탈린 카스트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그레인키는 그러나 크리스 코글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 마이크 올트에게 중전 안타, 라이언 스위니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레인키는 아리스멘디 알칸트라를 내야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으나 마이크 백스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그레인키는 백스터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파울러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그레인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컵스의 1선발 존 레스터는 3회까지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호투해 대조를 보였다.
3-0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4회초 내야안타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엮어낸 뒤 저스틴 터너의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2타점 인정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작 페더슨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스캇 반 슬라이크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컵스는 8회말 아드론 챔버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고 결국 4-3으로 승리했다. 컵스(1승1무6패)의 시범경기 첫 승리다.
한편, 다저스의 투수 최고 유망주인 유리아스는 이날 그레인키에 이어 3회부터 등판했으나 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하며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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