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몸상태는 60%…동병상련 차두리가 돕는다

박주영 몸상태는 60%…동병상련 차두리가 돕는다

입력 2015-03-12 14:18
수정 2015-03-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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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감각 떨어져 적응 초기에 졸전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 리그로 돌아온 박주영(FC서울)의 실전 감각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수 프로축구 서울 감독은 12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주영의 몸 상태가 정상의 60%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전 소속 클럽 알샤밥과의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선수 등록을 마친 뒤 다음 달에 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적응 시간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감각 저하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 팀을 떠나 개인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서울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안에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알샤밥 전력에서 제외돼 최근 3개월 정도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 시점에서는 부담을 주기보다는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차두리(35)는 자신이 2년 전 유럽무대에서 서울로 건너와 적응한 경험을 토대로 박주영을 돕겠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당시 은퇴를 선언하고 운동을 수개월 중단하다가 갑자기 선수단에 들어와 빨리 적응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그는 “내가 2년전에 처음으로 K리그에 왔을 때 김진규, 김치우, 하대성 등과 대화하며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주영이 빨리 기량을 되찾아 서울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훈련장에서 함께 즐겁게 생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박주영의 기량이 회복되면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두리는 “실전감각 저하 때문에 팀이 원하는 대로 몸이 안 움직이고 플레이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박주영 주위에도 든든한 동료, 후배가 있으니 도움을 받아 감독이 원하는 것을 빨리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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