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신한은행 제압
변연하가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김보미(이상 KB스타즈)도 못지않았다.KB스타즈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팀 컬러를 그대로 살려내며 3점슛 10개를 집어넣어 54-5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서동철 감독은 17일 충북 청주로 이동해 홈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매듭지을 수 있게 됐다.
여자프로농구(WKBL)에 PO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역대 PO에서 첫 승리를 거뒀던 팀은 39차례 중 6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KB는 84.62%의 확률을 가져갔다. 정인교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막판 2분을 못 버텨 궁지에 몰렸다. 김보미는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14분 29초를 뛰며 2.5득점 1.4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갚겠다는 듯 변연하가 벤치로 물러날 때 생긴 공백을 잘 메웠다. 특히 2쿼터 처음 코트에 나와 6분 44초를 뛰며 3점슛 한 방 등 7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를 셋이나 잡아내며 팀이 전반을 29-27로 앞서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KB는 리바운드에서 27-33으로 밀렸지만 변연하가 3쿼터 3점슛 세 방을 작렬하면서 역전승에 발판을 만들었다.
서 감독은 김보미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잘해 줬다. 오늘 이기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오늘 경기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PO 통산 3점슛 103개로 은퇴한 박정은 전 삼성생명 코치의 101개를 제치고 최다 3점슛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3-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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