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구행사에 ‘견공’이 시포자로 나선다

프로야구 시구행사에 ‘견공’이 시포자로 나선다

입력 2015-05-27 10:16
수정 2015-05-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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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삼성-한화전서 ‘사람’이 던지고 ‘개’가 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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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구행사 앞두고 훈련 중인 견공들
프로야구 시구행사 앞두고 훈련 중인 견공들 수성대학교는 애완동물관리과에서 키우고 있는 견공, 탑(사진 왼쪽)과 샘슨 가운데 한 마리가 내달 1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간 경기에서 시구 행사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학측은 두마리 가운데 적응도가 높은 개를 포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연합뉴스


야구의 기본인 포구를 ‘개’가 선보인다.

삼성 라이온즈는 6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개에게 시포(始捕)를 맡길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27일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성대학교 애견관리학과에서 특별한 시구·시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개의 시포는 대구 수성대학교 애완동물관리과의 제의로 성사됐다.

삼성은 6월 11일을 ‘수성대학교의 날’로 정하고, 수성대와 시구에 대해 상의했다.

수성대는 “애완동물관리과에서 획기적인 시구·시포 행사를 제의했다”며 사람이 던지고, 개가 공을 받는 시구·시포에 대해 설명했다.

시구자가 딱딱한 야구공이 아닌, 고무공을 던지면 개가 입으로 공을 받는 그림이다.

수성대는 개 두 마리를 시포 후보로 두고 훈련 중이다.

벨기에산 셰퍼드 탑(3세·36㎏)과 영국산 골든리트리버 샘슨(4세·42㎏)이 최종 후보다.

현재까지는 원반 받기가 주특기인 탑이 앞선다는 게 훈련책임자 이평우 애완동물관리과 교수의 평가다.

이 교수는 “주한미군을 따라 8개월 전 한국으로 온 샘슨도 포구에 문제가 없으나 순발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처럼 훈련 상태를 보인다면 탑이 시구행사 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성대는 시포로 나설 두 마리 개를 위해 삼성 유니폼도 준비하고 있다.

정재용 애완동물관리과 학과장은 “탑이나 샘슨 모두 개로서는 큰 키와 체중을 자랑하기 때문에 성인남성의 95사이즈 유니폼이면 딱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를 그라운드로 가장 먼저 끌어들인 건 SK 와이번스다.

SK는 2008년 공을 심판에게 가져다주는 ‘볼 보이’ 역할을 개 미르에게 맡겼다.

미르는 SK 타자가 홈런을 쳤을 때 앞발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깜찍한 모습으로 SK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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